겸재(謙齋) 정선(鄭敾, 1676-1759)의 산수화첩이다. 앞·뒤표지의 안쪽 면에 이하곤(李夏坤, 1677-1724)의 발문(跋文)이 있는데, 이 시기 정선이 원말사대가 중 한 명인 황공망(黃公望, 1269-1354)의 산수화를 방(倣)하였다고 밝히고 있다. 이 중 <설경산수도>는 강과 하늘을 옅은 선염(渲染)하여 남겨진 여백을 흰 설경처럼 보이게 하였다. 눈 덮힌 경물(景物)은 간결한 선묘로 형상을 나타냈고, 담묵(淡墨)과 피마준(披麻皴)의 선묘로 산과 바위 등의 굴곡에 변화를 주었다. 눈 내린 겨울날의 적막함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.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