당(唐)의 실차난타(實叉難陀)가 한역(漢譯)한 주본화엄경(周本華嚴經) 권5·6을 은니(銀泥)로 사성한 것이다. 그 내용은 세주묘엄품(世主妙嚴品)으로서 여래(如來)가 깨달음을 이루자 수행장소인 아란야법보리도량(阿蘭若法菩提道場)이 찬란한 광명으로 빛남을 기록한 것이다. 권5의 변상도(變相圖)에는 화염광배(火焰光背)를 한 여래상이 크게 묘사되었고, 각각의 명칭이 기재된 보살상들은 무리를 이루며 위치해 있다. 권6의 변상도에서도 여래와 보살들이 주대종소(主大從小)로 그려져 있으며, 배경은 세밀한 선묘로 금빛 효과를 극대화시켰다. 사경지(寫經紙)와 장정(裝幀) 형식 및 서체 등으로 보아 14세기의 사경으로 추정된다.